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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06 13:15
지진재해분석 부실한 신고리 5,6호기 건설 전면 중단하라!
 글쓴이 : 사무국
조회 : 169  
핵발전 밀집지 인근 해역 규모5 지진!

지진재해분석 부실한 신고리 5,6호기 건설 전면 중단하라!

어제(2016.7.5) 저녁 8:33에 울산 동구 동쪽 해역 52킬로미터 지점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다. 한반도 지진 관측사상 역대 5위의 규모이며 2,000년대 들어 3번째의 규모이고, 울산 앞바다로는 1994년 4월의 규모 4.6이래로 최대 규모이다.

규모 5의 지진과 뒤이은 규모 2.6의 여진으로 아파트가 흔들리고 테이블이 요동치며 학교 천장이 무너져 야간학습 학생들이 대피하는 등 울산시민들은 사상초유의 두려움을 경험하였다. 울산만이 아니고 300km 이상 떨어진 수도권에서도 감지하였다니 규모 5 지진의 위력이 실로 대단하다.

울산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그동안 울산 앞바다에서는 1991년 이래로 작게는 규모 2에서 크게는 규모 4.6까지 총 38회의 지진이 발생하였는데, 2016년 7월5일, 어제의 지진은 가장 큰 규모였으며 2016년 올해 들어 벌써 3번째의 지진이다! 충분히 더 큰 규모의 지진이 잦은 빈도수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더 큰 규모의 지진이 온다면 그 피해는 단지 지진피해만이 아니다. 경주-울산-부산 일대에는 건설 중인 원전까지 포함, 총 14기가 있고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이 10기나 있기 때문이다. 어제의 진원지는 월성원전이나 신고리원전 부지까지 약 60킬로미터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고, 총 38회의 진원지는 가깝게는 10km에서 멀게는 175km사이에서 발생했는데, 보통 30km~60km에서 대부분 발생했을 정도로 지진은 울산에 가까이 와 있다! 만약 어제의 지진이 역사상 가장 가까운 10km 앞바다에서 발생했다면 진원에 가까울수록 지진의 에너지량은 비례하므로 울산의 피해는 핵발전소와 더불어 말로 표현될 수 없을 정도였을 것이다.

지진에 의한 핵 재앙 가능성이 열려있음에도 원자력안전위원회나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신고리 5,6호기 건설승인을 하면서 제대로 ‘지진재해분석’을 하지 않았다. 월성원전이 있는 경주 인근과 고리, 신고리 원전이 있는 울산, 부산 등 한반도 동남부일대 육지에는 60여개가 넘는 활성단층이 분포되어 있다. 대규모 활성단층대도 140킬로미터 길이에 달하는 양산단층, 울산단층, 동래단층과 신고리 원전 바로 옆의 일광단층까지 8개나 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월성 1호기 재가동 승인에 이어 신고리 5,6호기 건설 승인에서도 이들 활성단층을 지진 평가에서 배제하였다. 더구나 이번 지진과 같이 바다가 진원지임에도 부산, 울산 앞바다 속의 활성단층은 아예 제대로 조사조차 되지 않았다! 원전으로부터 8킬로미터 지점까지만 조사되었다는 것이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원자력안전기술원의 답변이었다. 핵발전소가 해변에 위치해 있으므로 해양이 지진재해분석 면적의 절반을 차지하며 동해와 일본사이에 알려진 대규모 단층이 다수 존재하는데도 이를 지진재해 분석에서 배제하고 승인한 것은 바로 부실이며 졸속 승인이다! 이는 울산과 부산, 경남의 380만 명의 생명을 지진의 공포 속에 몰아넣는 것은 물론이고, 뒤이어 터져 나올 핵의 재앙 속에 몰아넣는 짓이었다! 7명의 원자력안전위원이 ‘핵 재앙 7적’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되는 지점이다.

이러한 부실한 지진재해분석의 결과로 고리, 신고리 원전의 내진설계는 한반도 예상 최대지진 규모 7.5에 비해 지진에너지로 20~30배나 약한 상태가 되었다. 이들 원전의 내진설계는 0.2g(지: 중력가속도)~0.3g 지진규모로 대략 6.5~6.9 정도에 해당한다. 지진규모 7.5에 비해 20~30배 낮은 규모다. 한반도에서 지진발생이 가장 잦고 활성단층이 가장 많이 분포한 경주-울산-부산이 가장 지진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실한 내진설계가 적용된 것이다.

건설관련한 안전성 확보가 이처럼 부실한 것과 더불어 핵을 포함, 지진 등 재난대비에도 역시 취약함을 어제의 사건은 보여주고 있다. 지진발생 직후 고리핵발전소 등에 만약 핵발전소 사고로 이어졌을 때의 대처 방법을 문의한 시민들의 질문에 민방위 피난처로 가라는 말 밖에는 하지 않았고, 국민안전처는 재난문자를 송출하면서 날짜를 7월4일로 하는 등 어이없는 실수를 하였으며, 7월6일 오전 현재 홈페이지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다. 이는 울산시 또한 마찬가지다. 별도의 문자서비스는커녕 홈페이지 상의 어떤 게시도 존재하지 않는다. 울산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에 비하면 역사상 가장 안이한 시청이며 시장이다!

또한, 방사능 방재법에 의해 울산에서는 핵발전소 반경 30km는 긴급보호조치구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그리고 그에 따라 구호소와 대피로, 대피수단 등을 매뉴얼로 작성해두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방사성 물질 확산모델’이나 교통과 도로 상황에 기반한 ‘대피모델’에 기반하지 않은 평면도에서의 단순 대피모델에 근거하여 구호소 등을 정하고 있다. 이는 자칫 바람길에 구호소를 지정할 수도 있는 것이어서 마치 독가스실로 안내하는 것과 다름없다.

울산시와 원자력관련기관 등은 규모가 6이나 7인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즉각 울산 인근의 활성단층대와 해양활성단층대에 대한 정밀조사와 연구를 시작하고 그에 따른 안정성이 확증될 때까지 신고리 5,6호기 핵발전소의 건설을 멈춰야한다!


2016.07.06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공동대표 김승석,서민태,황혜주


집행위원장 김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