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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0-21 23:21
사랑하는 아이야5
 글쓴이 : 정희
조회 : 16,098  

사랑하는 아이야5 -이정희


꿈 많은 처녀시절

이렇게 살줄은 정말 몰랐다.

가진 건 없었어도

가당찮은 자존심은

하늘을 찔렀었다.


살아보니 죽을힘을 다해도

안되는 게 있구나.

자식의 일이란 게

장애아의 엄마라는 게.


감당할 수 있으니 주셨다지만

그것은 속 모르는 사람들의

어쭙잖은 위로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의

말뿐인 인사.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에도

존재의 의미가 있다는 말

널 키우기 전엔 몰랐었다.


삶을 통찰케 했으니

너 만한 스승이 없다 해도

아야, 징그럽다. 

그런 스승은 갖고 싶지 않구나.